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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 NFT] 제주 횡간도에 마지막 남은 해녀의 부탁

<투데이신문>의 이번주 '기획기사 NFT'[여기, 사람 삽니다①] 입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추자면 대서리에 딸린 작은 섬 횡간도. 이 섬은 제주 도민도 미처 몰랐던 유인도입니다. 횡간도에 마지막 남은 해녀와 그의 동생. 간헐적으로 섬에 발을 내딛는 낚시꾼들을 맞이하는 민박집 부부와 발전소 직원 5명이 전부입니다.

추자도에서 횡간도로 운항하는 행전선의 운행 빈도수가 매우 적기 때문에 횡간도 주민은 조금이라도 아프면 안 됩니다. 월, 화, 목요일은 1회, 금요일은 2회 운행하지만, 수요일과 주말에는 운항하지 않습니다. 즉, 이곳에 금요일을 제외한 날에 방문한다면 나가는 배편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루 1회만 운항하기 때문입니다.

또 이들은 빗물을 받아 빨래하고 밥을 짓습니다. 횡간도는 물탱크에 저장된 물이 각 가정에 공급됩니다. 물탱크에 저장된 물이 바닥을 드러내면 주민들은 꼼짝없이 물 부족에 시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물 부족에 시달리는 해녀 김 할머니의 부탁은 제주 삼다수 두 병입니다. 소박하디 소박한 부탁이지만 형평성의 문제로 무상지원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열악한 주거 환경도 이들의 고충을 더합니다. 구멍 뚫린 지붕에 빗물이 쏟아져도 어느 곳에 부탁해야 하는지도 몰라 그런 채로 살아왔습니다.

이곳 사람들은 아파서도 안 됐고, 물이 부족해도 참아야 했습니다. 5명이 사는 작은 섬이라고 해서 계속해서 소외당해야만 할까요. 여기, 사람 삽니다.

'기획기사 NFT 캠페인'은 <투데이신문>의 기획기사를 매주 발행하고 누구나 소장할 수 있도록 무료로 배포함으로써 <투데이신문>의 진정어린 메시지를 전하는 캠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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