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미디어 기업 퍼블리시와 멸종·기후위기 뉴스미디어 뉴스펭귄은 정태련·진관우 두 작가를 ‘내가 사랑하는 이달의 멸종위기종’ 운영위원으로 위촉했다고 16일 밝혔다.
‘내가 사랑하는 이달의 멸종위기종’ 캠페인은 국내 멸종위기종의 현 상황을 널리 알리고 보호를 위한 국민적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뉴스펭귄과 퍼블리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뉴스펭귄은 매달 국내 멸종위기종 1~2종을 선정, 발표하고 운영위원으로 참여하는 두 작가가 이를 그림으로 표현해 공개하는 방식이다. 퍼블리시는 이를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발행해 국민 누구나 소장할 수 있게 한다.
이 프로젝트에 적용되는 블록체인 기반의 NFT 제조기술에는 최소한의 전기에너지가 사용된다.
퍼블리시는 "1개의 NFT를 제조할 때 사용되는 전력소모량은 0.26Wh로 40W 백열전구를 23.4초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에 해당한다"며 "초기 블록체인 기술과는 달리 전기에너지 사용량이 1억분의1 이하로 크게 줄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서양화가인 정태련 작가는 故 이외수 작가의 ‘하악하악’에 국내 토종물고기 세밀화를 삽화로 그려 널리 이름을 알렸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로 직접 취재해서 그린 세밀화 식물도감 및 동물도감 제작에 참여했으며, 환경부 선정 우수 환경 도서, 제19회 한국 어린이 도서상을 수상했다.
진관우 작가는 고유한 한글 이름으로 멸종위기종을 그리는 작가로서 현재까지 '숨탄것들' 프로젝트를 통해 총 220여 점에 달하는 작품을 그렸다. ‘숨탄것’은 숨을 쉬고 살아 움직이는 동물을 통칭하는 순우리말이다.
이날 위촉식에서 정태련 작가는 "내가 그래도 삼십몇 년 동안 한 길을 걸어왔고, 그것에 대해 아직도 뛰는 가슴이 있기 때문에 (캠페인 운영위원으로서) 조금의 도움은 되길 바란다"고 참여의 뜻을 밝혔다.
이어 "자연의 언어에 귀 기울이는 것은 경이로움에서부터 시작돼 경이로움으로 끝이 난다"면서 소설가이자 시인 헤르만 헤세의 말을 빌려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진관우 작가는 "많은 환경 관련 활동들이 '지켜야 할 대상' 없이 진행되면서 정작 환경을 파괴하는 상황이 되기도 하는데, 이번 캠페인은 우리가 지켜야 하는 야생 동식물을 타겟팅으로 삼고 이 친구들을 위해 힘을 쏟는다. 이렇게 해야만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물 한 방울을 그냥 커다란 연못에 떨어뜨리면 파장이 일지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는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예컨대 돌을 하나의 타깃으로 정하고 계속해서 물을 집중적으로 떨어뜨리면, 결국 돌이 깨질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위촉된 두 작가는 국내 멸종위기 동·식물을 대상으로 한 작품 일부를 국민 누구나 제한 없이 무료로 NFT를 소장할 수 있도록 작품을 제작·기증하기로 했다.
김기정 뉴스펭귄 대표는 “뉴스펭귄은 기후위기 상황에서 지구상에 사라질 동물과 식물에 관한 기록을 담고 있다”며 “이 캠페인을 통해 우리 주변에 사라질 야생생물에 대한 관심과 이를 보호하기 위한 활동으로 연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기현 퍼블리시 이사는 “퍼블리시는 훈민정음 해례본 NFT, 국제구호 단체와 블록체인 기부 프로젝트 등 우리 사회에 공공의 관심사와 민간이 할 수 있는 공적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며 “NFT 등 블록체인 기술 및 서비스를 활용해 우리 사회 발전에 미력하지만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펭귄은 오는 22일 첫 번째 ‘내가 사랑하는 이달의 멸종위기종’을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해당 기사는 토큰포스트에 게재되어있으며, 퍼블리싱 허가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