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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펭귄, 이달 멸종위기종 '수원청개구리' 선정
수원청개구리_진관우작가
수원청개구리_진관우작가

멸종·기후위기 뉴스미디어 뉴스펭귄은 24일 '내가 사랑하는 이달의 멸종위기종'(이하 내 사랑 멸종위기종)으로 수원청개구리를 선정해 발표했다.

수원청개구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된 한국 고유종이다. 1980년 수원에서 처음으로 발견돼 이 같은 이름을 갖게 됐다.

현재 수원을 비롯해 화성, 파주 등 일부 경기지역과 강원도 원주, 충남 아산 등에 매우 적은 수만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원청개구리는 양서류 중 유일하게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됐다. 도시개발로 이들 서식지인 습지가 사라지면서 개체수도 함께 급감했다. 가까스로 살아남더라도 제초제 등 농약에 노출돼 올챙이, 성체 할 것 없이 죽어나갔다.

수원청개구리라는 이름이 무색하게도, 수원에서는 정작 보기 힘들다. 수원시는 수원청개구리를 시를 상징하는 동물로 선정했지만, 수원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수원에서 발견된 수원청개구리는 일년에 한 두 마리가 고작이다. 어떤 해에는 발견된 개체가 전무할 때도 있다. 국내 고유종이지만 한국에서조차 사라질 위기에 처해 보존정책이 시급하다.

3월은 절기상 개구리를 비롯한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달이다. 우리 조상들은 개구리가 동면에서 깨는 시기를 보고 한 해 농사를 준비했다. 겨울잠에서 깬 개구리 울음소리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

서식지 파괴와 기후위기 탓에 이제는 봄이 와도 개구리 울음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뉴스펭귄이 이달의 멸종위기종으로 수원청개구리를 선정한 이유다.

뉴스펭귄의 ‘내 사랑 멸종위기종’은 독자들과 함께 전개하는 멸종저항 액션 프로젝트다. 우리 곁에서 사라져가는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민들의 구체적 행동을 이끌어내겠다는 취지다. 멸종위기종을 친구 또는 연인처럼 아끼고 사랑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국민들이 멸종위기종을 늘 간직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미술작품(그림)으로 제작해 공개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한글로 멸종위기종을 그리는 ‘숨탄것들’ 진관우 작가가 수원청개구리를 독특한 화법으로 그려 제공했다.

이 작품은 뉴스펭귄과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주관하는 테크미디어 기업 퍼블리시가 대체불가토큰(NFT)으로 발행한다. 프로젝트 참가자들에게는 희귀성 강한 이 NFT를 증정한다.

김기정 뉴스펭귄 대표는 “수원특례시는 수원청개구리가 시를 상징하는 동물이라고 선전하지만 수원청개구리 보존 또는 복원 등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우리가 다른 종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은 절멸해 사라지지 않도록 구체적으로 해법을 마련하고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스펭귄은 지난해 12월부터 '내 사랑 멸종위기종'을 추진해 오고 있다. 현재까지 구상나무(12월), 까치상어(1월), 뿔쇠오리(2월) 등 동식물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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