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펭귄X퍼블리시
뉴스펭귄, '8월의 멸종위기종' 검은머리갈매기 선정
사진 = 한글로 그림을 그리는 '숨탄것들' 진관우 작가가 그린 검은머리갈매기 / 뉴스펭귄
사진 = 한글로 그림을 그리는 '숨탄것들' 진관우 작가가 그린 검은머리갈매기 / 뉴스펭귄
  • 국내 서해안과 남해안 갯벌에 집단 번식하는 철새
  •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
  • 갯벌 매립과 개발 공사로 보호 절실

8월의 '내 사랑 멸종위기종'이 공개됐다.

멸종·기후위기 뉴스미디어 뉴스펭귄은 11일 '내가 사랑하는 이달의 멸종위기종'(이하 '내 사랑 멸종위기종')으로 검은머리갈매기를 선정해 발표했다.

검은머리갈매기는 도요목 갈매기과 철새로, 이름 그대로 하얀 몸통과 대비되는 검은 머리가 특징이다. 번식기가 되면 머리 전체가 검게 변한다. 갯벌에 서식하는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과 작은 어류, 옆새우, 갯지렁이, 게 등을 먹고산다.

국내에서는 서해안과 남해안 일대 갯벌에 집단 번식하나 대규모 갯벌 매립과 각종 개발 사업으로 위기에 처해 있다. 이 새는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이자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 취약종(VU, Vulnerable)으로 등재돼 있다. 전세계적으로 약 2만2000마리가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검은머리갈매기는 최근 우정사업본부가 새롭게 발행한 '멸종위기종 바닷새 4종' 기념우표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지난달 중순 발행된 새 기념우표에는 검은머리갈매기를 비롯해 저어새, 검은머리물떼새, 알락꼬리마도요 등 멸종위기 조류 사진이 새겨졌다.

현재 전국 독립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영화 '수라'에서도 검은머리갈매기를 볼 수 있다. 황윤 감독은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사라질 위협에 놓인 수라갯벌과 그곳에서 살아남은 검은머리갈매기를 스크린에 생생하게 담아냈다.

뉴스펭귄의 '내 사랑 멸종위기종'은 독자들과 함께 전개하는 멸종저항 액션 프로젝트다. 우리 곁에서 사라져가는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민들의 구체적 행동을 이끌어내겠다는 취지다. 멸종위기종을 친구 또는 연인처럼 아끼고 사랑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국민들이 멸종위기종을 늘 간직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미술작품(그림)으로 제작해 공개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한글로 멸종위기종을 그리는 '숨탄것들' 진관우 작가가 검은머리갈매기를 독특한 화법으로 그려 제공했다.

검은머리갈매기 작품은 뉴스펭귄과 이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주관하는 테크미디어 기업 퍼블리시가 대체불가토큰(NFT)으로 발행한다. 프로젝트 참가자들에게는 희귀성 강한 이 NFT를 증정한다.

뉴스펭귄은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내 사랑 멸종위기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구상나무(12월), 까치상어(1월), 뿔쇠오리(2월), 수원청개구리(3월), 대모잠자리(4월), 눈다랑어(5월), 수달(6월), 창언조롱박딱정벌레(7월) 등 동식물이 이달의 멸종위기종으로 선정됐다.